드디어 밀린 마지막 파충류 입양기네요! 제가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를 처음 알았을 때는 중학교 2학년 때 였을꺼에요. 샌드피쉬 스킨크라는 매력적인 도마뱀을 알아 정보를 찾다 자이언트 샌드피쉬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바로 이 아이였죠.

그 당시 매우 비주류 스킨크와 더불어 가격은 2~3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들어 보니 비싼곳은 40만원까지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번년 매우 싼 가격으로 유통되어진 것을 발견하고 이 때가 기회다 하고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입양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키운 모든 종 중 가장 준비가 철저했으며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데려온 아이네요 ㅎ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는 곤충하모니에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 처음 왔을 당시의 모습. 고속버스에서 받을때부터 벽을 긁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과연 이런 중대형종은 어떻게 담아올까 궁금했는데 엽떡, 감자탕집에서 보는 통에 담아왔네요.





-막 열어본 모습. 바크 비슷한 바닥재와 함께 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가장 통통한 아이로 보내 주셨다는데 정말 건강한 개체가 왔네요 ㅎㅎ


사실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가 정보가 워낙 모자란 것도 있고, 아직도 비주류에 사육일기를 제대로 작성해주신 분들도 없어 정말 정보얻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구글과 더불어 논문까지 공부했네요.  가장 문제였던 것은 개별사육을 할 것인가 합사를 할 것인가 였습니다.  파충류를 키우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다른 종끼리 두면 원래는 싸우고 스트레스 받아 자꾸 나가려 하고 밥을 먹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특히 저희집 샌드피쉬 스킨크와 오셀레이트 스킨크에 비해서는 정말 큰 크기라 무서워 할꺼 같기도 하고  이 아이가 먹이로 인식하면 어떨까 하고 정말 많은 국내 파충류 샵 사장님들, 브리더들과 구글 정보까지 찾은 결과 합사를 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 오자마자 피곤한 모습. 들어가서 주무시세요 피터스님...

저 뿐만 아니라 국내, 외국에서도 샌드피쉬 스킨크 여러마리와 같이 키우시는 분들이 꽤 있고 또한 통의 크기가 넓든 좁든 간에 절대 싸우지 않는 종들이라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솔직히 겁났지만 지금 오래 키워보니 알겠습니다. 오셀레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종. 둘다 모래에서 맨날 잠만 자네요..

 정말 몇달 간 공부하고 데려왔는데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ㅎㅎ

 가장 신기했던 것은 한마리가 나오면 다른 한마리가 들어가는 등 자기들이 피해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가 오셀레이트 돌아다니는 거 보고 깜짝 놀라서 들어가는거 보고... 진짜 버로우하는 애들은 너무 순딩이들이네요 ㅠㅠㅠㅠㅠ


-약간 보정을 주니 색이 확 살아나네요 ㅎㅎ


많은 브리더 분들께서도 합사가 안된다. 혹시 합사가 되더라도 몇달간 지켜보아라 여러 말이 있어 걱정했는데 지금까지 너무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다만 걱정되는건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가 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거? ..ㅎㅎ

그래도 3마리가 1자반에 있어서 제 보기에는 좁아보입니다 ㅠ 얼른 이사시켜 주고싶네요 근데 피터스가 가장 좁아할 줄 알았는데 요즘 보면 샌드피쉬 스킨크가 가장 좁아보이네요 계속 ㅎㅎ 너무 활발한 종이라 넓을수록 샌드피쉬에게는 좋을꺼 같습니다.


-저 똘망똘망한 눈과 귀여운얼굴. 진짜 심쿵..ㅠ


요즘 오셀레이트 스킨크 인기많던데 혹시 피터스와 같이 사육을 하게 된다면 개별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합사도 무리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ㅎㅎ 피터스가 워낙 잠이 많고 완전한 야행성이더라구요! 밤에만 돌아다니는 샌드피쉬때문에 밤에 uvb를 틀어두는데 그거 틀면 아예 안나오고 다 꺼야 나와서 돌아다니더라구요.. 오셀은 거의 낮에 많이 놀고.. 이렇다보니 자기들끼리도 만날일이 거의 없어 잘 합사되는 순딩이들 같습니다!



이제 입양기를 모두 올렸으니 근황, 지금까지 찍은 사진과 영상도 차근차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터스 밴디드 스킨크에 대한 정보가 정말 없던데  언제 한번 총 정리하여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파충류도 이 종이 마지막이 될 듯하네요. 많은 파충류를 키우시는 분들이나 펫샵사장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