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물을 사육하는 도중 파충류 영역도 도전하고 싶어 어렸을때 부터 가장 키우고 싶었던 샌드피쉬 스킨크를 입양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구매하는 날짜는 12월이었다. 그 당시 여러 파충류의 개념을 잘 몰랐었기 때문에 여러 충격을 먹기도 하였다. 겨울에는 WC로 수입되는 샌드피쉬가 수입이 들어오지 않아 매우 보기 힘들었던 것이 가장 컸다. 그러다 포맥스 사육장과 샌드피쉬 스킨크 한마리가 남은 뉴런렙타일에서 간신히 입양하게 되었다.


-샌드피쉬 스킨크 키우기 이틀 째 되는날, 오전 11시에 벽을 긁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12월에 안전한 배송을 바라며 고속버스 택배로 첫 파충류 사육을 꿈꾸게 되었지만 고속버스 기사가 생물 택배라 크게 써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내리고 내려 2시간 30동안 버스 창고에 벌벌 떨게 되었던 것이다. 짐을 맡아 주시는 아저씨 분께서 퇴근시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같이 기다려주고 다음날 기사님에게 한 마디까지 하셨다는데 지금이나마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전하고 싶다.

그 이후 집에 데려가서 상태를 보니 팔팔한 샌드피쉬 스킨크의 발색은 하얘졌으며 눈을 감고 다리만 아주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이라 꼭 살리고 싶어 30분간 전기장판에 이불까지 덮어 두니 다행히 다시 팔팔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확대하여 찍은 사진


그 이후 모래에 엄청 숨어사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까지 본 샌드피쉬 스킨크 중 가장 극도로 사람을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라는 거 자체를 찍는다는것은 상상도 못했으며  나오는 모습도 하루 종일 보지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반 일주일 간 밥을 안먹어 정말 애를 먹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랬던 것 같다.


                   - 동생이 아침에 찍어 보여준 사진. 뼈가 보일정도로 앙상해  그 당시걱정이 매우 컸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 지나자 배변활동이 보이기 시작하며 살이 다시 찌며 발색도 조금씩 돌아왔던 것 같다. 첫 파충류 입문에서부터 안 좋은 추억을 남길 줄 알고 그 당시 정말 하루하루 걱정하고 살았던 것 같다.


- 배변 활동의 모습. 샌드피쉬 스킨크는 약간 불규칙적인 직사각형 배변을 많이 한다.


그 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눈이 마주칠 정도로 보기 힘들어 졌지만 항상 배변활동을 하며 허물까지 탈피한 것도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샌드피쉬 스킨크를 입양하게 되며 파충류 분야부터는 지금까지 키운 애완동물의 개념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