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키웠던 사슴풍뎅이 2쌍. 처음 만났을때에는 정말 특이한 종으로 기억난다. 팔을 휙휙 들며 화를 내며 우리나라종같이 생기지 않은 특이한 외모때문에 참 인기가 많았던 종이다.



암컷들도 수컷과 같이 짧지만 앞다리를 벌리며 화를 내는 본능이 정말로 특이했다.



또한 의외로 점박이꽃뮈, 흰점박이꽃무지, 만주점박이꽃무지 같은 중형꽃무지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바로바로 비행하는 습성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사진 촬영이 매우 수월한 곤충이었다.



수명이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다 보니 페어링시도가 많으며 수컷은 항상 암컷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어링에 성공한 수컷과 암컷의 모습이다. 사진의 모습같이 사슴풍뎅이 수컷은 수분이 많아지면 하얀 등껍질이 붉거나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외국의 로젠버기황금사슴벌레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내가 이 종을 처음 키울때에는 정말 키우기 어려운 종이었다. 아름답지만 성공사례 단 3번, 심지어 그 때 성공하신 분들만 보아도 직접 낙엽을 주워야 밥으로 주며 부엽토까지 섞어 열정을 다해 키워야 성공하는 곤충 중 하나였다.

시간이 질러 지금은 낙엽대신 신문지를 잘라 사용하는 방법도 보인다. 이렇게 이쁜 곤충이라면 한국에서 수출가능한 종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더더욱 사육난이도가 낮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