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정도 시간 텀이 있어 남항에 잠깐 들렀다. 그런데 썰물 시간이어서 맨날 보던 위치에는 항상 보던 애들이 있고 저 멀리 물이 깊은 곳에서 많은 수의 잠수성 오리류가 보여 관찰해보았다.

 

 

- 수많은 댕기흰죽지(Aythya fuligula)와 물닭(Fulica atra).

 

너무 멀리 있어 사진을 촬영해 확대해 보니 댕기흰죽지 - tufted duck 무리와 물닭 - Common Coot 몇마리가 섞여 있었다. 아무래도 썰물이다 보니 물이 깊은 곳이 멀어 매우 멀리 있었고 수는 50여 마리쯤 되어 보였다. 

 

- 오른쪽 맨 끝에 다른 종이 보인다..?

 

관찰을 하는 도중 오른쪽 끝부분에서 다른 종이 보여 더 확대해 보았더니?

 

 

- 흰죽지(Aythya ferina) 4마리가 관찰되었다.

 

확대해보니 흰죽지 - Common pochard 4마리! 암컷과 수컷이 섞여있었고 첫 종추! 다른 곳에선 흔하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4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 수컷2마리, 수컷 변환깃 한 마리, 암컷 한 마리 이렇게 4마리가 구성하고 있었다.

 

- 흰죽지와 댕기흰죽지들 끼리 모여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처음 본 흰죽지 사진을 계속 찍다가 갑자기 처음 보는 조류가 날아가 사진을 확인해보았더니..

 

- 저기 날아가는 조류가 심상치않다. 무슨 오리류지? 하고 전에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돌려보던 중..

 

- 바다비오리(Mergus serrator) 수컷 확인. 종추 하나 더!

바로 바다비오리 - red breasted merganser 수컷이었다. 영상에서도 확인하였는데 뚜렷한 댕기들이 보였다. 사진과 영상을 너무 조금 찍어 많이 아쉽기도 하였지만 새로운 종을 또 하나 추가했다.

 

 

- 바다비오리가 날아가자 다른 흰죽지와 댕기흰죽지도 뒤로 무리지어 헤엄쳐 가버렸다.

 

 

- 마지막으로 왜가리(Ardea cinerea)도 촬영. 

 

이렇게 잠수성 오리류만 엄청 먼 거리에서 관찰해보았지만 처음 보는 2종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더 있었을 텐데 늦게 겨울 탐조를 시작해 이제 날아가기 직전의 오리류만 남은 것 같은데 여기서나마 처음 보는 종들을 늘릴 수 있어 행복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