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카메라 A6400 + SONY 200 - 600 카메라를 구입하여 실질적인 탐조를 시작! 

예전 기록이지만 저장용으로 예전 기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첫 시작인 만큼 카메라에 익숙하지 못해 사진들이 이상한 점들이 많습니다 ㅠㅠ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볍게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 해서 남악 수변공원을 선택했다.

조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시절에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같은 흔한 종들 뿐만 아니라 인생 첫 알락개구리매와 저어새를 보았던 곳이기도 하고 조류뿐만 아니라 초반에 여러 곤충과 물고기 등이 있었던 곳이라 오랜만에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탐조를 시작!

 

- 첫 스타트는 되새(Fringilla montifringilla)  무리. 겨울에 흔하게 찾아오는 되새과 친구들이다.

 

갈대밭을 중심으로 나무다리를 걷다 보니 되새무리를 발견했다. 시끌시끌 돌아다니는 이 친구들이 카메라 첫 조류 대상자로 선정되어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난다. 겨울에 먹이가 부족해 뿔밀깍지벌레를 먹는 조류이기도 하다.

 

- 깔끔한 딱새(Phoenicurus auroreus)  암컷. 최근 아파트 근처 파이프안에서 번식하는 것도 확인한 조류 중 하나이다.

 

그 후 조금 더 지나가다 보니 딱새 암컷을 발견. 아쉽게도 수컷은 보이지 않아 암컷만 여러 장 찍었다. 

 

- 한 쌍 밖에 보이지 않던 쇠오리(Anas crecca)

 

후반 풍차 뒤로 넘어가서 갈대가 누워진 쪽에서 쇠오리 한 쌍을 발견했다. 암컷은 위에서 쉬고 있었고 수컷은 그 주변을 돌면서 물을 마시고 있던데..

 

- 동면에서 깨어난 붉은귀거북(Trachemys scripta

 

동면에서 일어난 붉은귀거북들이 다수 보였다. 이외에도 붉은머리오목눈이, 논병아리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초반 수변공원에 비해 조류수가 너무나도 줄었다. 사람이 많아지기도 하고 특히 일부러 여길 만들고 외래종들을 직접 투입한 것 같은데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들이 초반에는 볼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많이 보인다. 여길 조성하려고 시에서 풀어버린 것일까..

 

실망스러운 수변공원을 뒤로 하고, 목포의 남은 철새도래지인 남항을 찾아갔다.

- 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깝작도요(Actitis hypoleucos). 많은 무리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남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깝작도요들이 갯벌 물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포착했다. 다른 도요새들과 달리 겨울에도 월동을 많이 하는 종으로 움직이면서 꼬리를 흔드는 특성으로 인해 깝작도요라는 이름이 지어졌는데 왜 이런 에너지 낭비적인 행동을 하는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청다리도요나 노랑발도요 등 여러 도요물떼새류에서도 종종 보이는 특징인데 먹이를 혼동시키기 위해, 혹은 다리 관절과 연결되어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하려고 등 다양한 의견들은 있었지만 여러 군데를 찾아봐도 정확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이동성 조류인 이들에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흔들며 이동하는 것일까?

 

- 다양한 오리류와 백로, 왜가리등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뒷편으로는 오리류와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들도 관찰이 가능했는데 특히 흰뺨검둥오리 개체수가 가장 많다. 겨울이어서 빵실 빵실하게 있는 오리들을 보면 너무 귀엽다..

 

- 배에서 휴식하고 있는 왜가리들과 수컷 청둥오리

특히 배에서 휴식하는 왜가리들이 많이 보였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날 쳐다보는 청둥오리 수컷의 시선이 너무나도 귀엽다 ㅎㅎ

 

- 남항에 가장 많이 보이는 물고기인 숭어(Mugil cephalus)

남항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숭어들또한 발견했다. 개흙을 먹으러 남항까지 오는데 숭어뿐만 아니라 학꽁치, 전어 등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 많은 수의 민물가마우지(Phalacrocorax carbo)

민물가마우지들 또한 그 수가 많았는데 유조를 포함하여 성체들은 점점 번식깃으로 변하여 깔끔한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여름 되면 번식지로 떠나 확 줄어들 텐데..

 

- 뿔논병아리(Podiceps cristatus) 여름깃과 겨울깃

뿔논병아리들도 한 무리씩 오는 흔한 종들이다. 3월이다 보니 겨울깃과 여름깃, 그리고 변환깃도 한 번에 관찰이 가능했다. 이 친구들도 번식하여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목포에서는 어디서 번식하는지 잘 모르겠다..

 

 

- 귀여운 홍머리오리(Mareca penelope)

흔한 오리들 중에 머리가 뽀송뽀송한 오리인 홍머리오리들은 남항 탐조대 주변이 아닌 문화예술회관 앞바다에서 더 많이 보인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아 쉽게 관찰이 가능하며 암수가 같이 다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 처음 관찰한 줄무늬노랑발갈매기(Larus heuglini). 아래에 알락할미새 아종인 백할미새도 보인다.

 

사실 갈매기류는 여긴 다양하지 않아 촬영을 잘 하지는 않는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이 친구만 담아왔는데 동정해보니 줄무늬노랑발갈매기. 노랑 다리가 가장 큰 특징이지만 재갈매기의 노랑발 형태도 있지만 그들과는 회색깃이 더 어둡고 얼굴 뒤 목줄무늬 형태, 부리 아래의 빨간점등으로 동정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갈매기류 첫 종추!

 

- 흔한 쇠백로(Egretta garzetta).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모습. 

중대백로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보이는 쇠백로, 나무다리 아래에서 작은 물고기류를 사냥하던데 아쉽게도 사냥 장면은 촬영하지 못했다. 

 

처음이다 보니 노출값도 잘 모르고 초점도 안 맞는 사진들이 꽤 많다. 점점 더 촬영하며 기술을 익혀 나가야겠다. 

특히 수변공원은 이제 조류탐사로는 너무 부적절한 장소가 되어버린 듯하다 ㅠㅠ 

알락개구리매랑 저어새도 볼 수 있었던 곳인데 어쩌다가..